2월말 다녀갔던 J의 카메라로 찍었던 사진들을 찬찬히 들여보다가. 예전 포스트에 언급했던 그 깨끗하게 청소한 부분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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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8. 04:42 매일매일/일탈
지난주 화요일, J와 그녀의 홍콩출신 하우스메이트 M을 데리고 쾰른에 갔던 사진을 보다가- 2년쯤 전 처음 본 돔에 대한 내 첫인상은 "해골같아"였을 정도로 새카맣고 질릴 정도로 높아서 무서웠는데 작년부터인가 부분적으로 청소작업을 벌이고 있어서 그런가... 사진 하단에 보이는 하얀부분이 바로 그 닦아낸 부분이다 -_-;;; 원래는 저렇게 새하얀 색이었을 텐데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였을것 같다. 완공하는데 대략 칠백년 정도 걸렸다고... 갈 때마다 하는 말인데, 중세의 카톨릭은 욕먹을 만한 이유가 있다. 그 기술로 저 높은걸 쌓아올리려면 드는 돈이 얼마고 죽어나간 사람들이 얼마나 되었을까나... 뭐 이제와서 보는 사람들은 눈이 호강한다 할 정도로 아름답고 웅장하고 성스럽지만서도 -_-; 돔을 한바퀴 둘러보고 나오니 어느새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그 빗속을 뚫고 우선 돔에서 제일 가까운 루트비히 미술관으로 향했다. 여행책에서도 그렇고 여기 현지에서도... 쾰른의 루트비히 미술관은 현대미술관에서도 굉장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라고.
마침 갔을 때 파울 클레 전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원래 관심없는데는 영원히 무관심이라 -_-; 같은 예술이지만 음악쪽은 나름 좋아서 일부러라도 찾아보고 알아보려고 애쓰는 데 반해서 미술쪽은 겁부터 먹는다. 아무래도 그들만의 심오한 작품세계들을 이해하기엔 내 뇌용량이 딸려서 그런가...아...정말 미술관 돌아다닐때마다 느끼는건데 아무리 관심이 없다고 해도 그렇지 심하게 무지하더라 -_-;;; 그나마도 아는 화가는 누구나 다 들어본 피카소와 르네 마그리트, 살바도르 달리... 정도에다가 독일와서 여기저기서 자주 본 막스 에른스트/아우구스트 마케 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이름만 들어봤지 누구 그림인지도 모른다니까..... 지하엔 이런저런 전시물들을 모아놨는데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전시물도 하나 있었고(괜히 반가웠음) 사진으로만 보았던 앤디워홀의 마릴린 등 팝아트 작품이 많았다. 정작 보러 들어간 파울 클레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작품세계에 휙휙 지나쳐 버렸다는. 아이고. 루트비히미술관이 그렇게 자랑하는 피카소 컬렉션은 (보기전엔 전혀 몰랐는데) 굉장히 야했고 *-_-* 볼수록 정말 야했다. 아하하. 각자 돌아다니며 감상중이었는데 J와 피카소 컬렉션 앞에서 마주쳤을 때 둘이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아아, 진짜 야하다." 그 외에도 생각없이 지나가다가도 이건 분명히 피카소 그림일거야! 하고 단정지을 수 있었던 그림이 꽤 있었는데 역시 피카소만의 그 이해하기 힘든 분위기 때문이었던 듯. (그렇다고 야하다는 말은 아니고) 몇몇 르네마그리트와 폴락 작품들은 그냥 또봐서 반가웠고 (몇 안되는 아는 그림, 말인즉슨 미술책에 나온 그림이라-ㅇ-) 따로 일이 있어서 근처에 있는 발라프리하르츠 미술관은 못들어갔는데, 보고온 J의 말을 들어보면 어쩐지 그 쪽이 더 내 취향일거 같다. 렘브란트, 루벤스, 모네...가 있다네. 아, 날잡아서 보러가야지. 방학때 이 무지를 얼른 탈출해야지싶다. 흑. |